‘그랜저 검사’ 등 3명 기소

‘그랜저 검사’ 등 3명 기소

입력 2010-12-09 00:00
업데이트 2010-12-09 11: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그랜저 검사’ 의혹을 재수사한 강찬우 특임검사는 9일 사건 청탁 대가로 승용차와 현금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로 정모(51) 전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했다.

 특임검사팀은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모씨와,김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검찰 수사관 최모씨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달 16일 강 특임검사를 임명한지 23일만에 이 사건의 재수사가 종결됐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정씨는 2008년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근무하던 후배 도모 검사에게 김씨가 고소한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해 주는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와 현금,수표 등 총 4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고소 사건을 처리한 도모 검사실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같은 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김씨에게서 모두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 검사는 정씨에게서 사건 청탁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불공정한 수사를 하거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정씨는 2008년 당시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면서 도 검사에게 “아는 사람이 아파트 사업권을 둘러싸고 투자자 등 4명을 고소했으니 사건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청탁하고서 김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고소됐다가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일자 김 총장은 강 특임검사에게 재수사를 맡겨 정씨의 추가 금품수수와 수사관 최씨의 수뢰 혐의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강 특임검사는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고소.고발을 비롯해 한달에 200건씩 수사하는 형사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특임검사팀은 이 사건 하나만 담당했기 때문에 여력이 있었다.형사부와 검찰총장 하명사건을 맡는 특임검사 수사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