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형제송 등 전설깃든 나무, 혈통 이어간다

아산 형제송 등 전설깃든 나무, 혈통 이어간다

입력 2010-12-17 00:00
업데이트 2010-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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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내 노거수(老巨樹) 가운데 선조들의 애환이 서려 있거나 애틋한 전설을 간직한 역사성 있는 노거수 후계목이 집중 육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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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목 육성되는 공주 신촌느티나무      (대전=연합뉴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는 선조들의 애환이 서려 있거나 애틋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노거수 후계목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수령 600년의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 신촌느티나무.
후계목 육성되는 공주 신촌느티나무
(대전=연합뉴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는 선조들의 애환이 서려 있거나 애틋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노거수 후계목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수령 600년의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 신촌느티나무.
[화보] 2010 전설의 나무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소장 박성서)는 역사성이 있는 노거수 가운데 수령이 너무 많아 고사위험이 있는 6그루의 후계목을 내년부터 2012년까지 육성,보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육성대상은 △공주 의당면 도신리 신촌느티나무(수령 600년)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형제송(390년)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돌배나무(420년) △연기군 남면 양화리 은행나무(730년) △홍성군 훙북면 노은리 성삼문 선생 유적지 내 오동나무(수령 미상) △당진군 순성면 성북리 동림 밤나무(200년) 등이다.

 이들 노거수는 시·군의 추천을 받아 후계목 육성대상으로 선정됐다.

 공주 신촌느티나무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울음소리를 내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고 있으며,아산 형제송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형제 장수의 무덤에서 자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 금산 묵산리 돌배나무는 봄에 배나무 꽃이 만개해 열매가 많이 열리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는 전설이 있으며,연기 양화리 은행나무는 고려말 탐라(제주도) 정벌에 공을 세운 임난수(1342∼1407) 장군이 멸망한 고려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심은 나무로,1910년 한일병합 등 나라에 큰 변이 있을 때마다 울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홍성 성상문 오동나무는 사육신의 한명인 매죽헌(1418∼456) 선생 생가 앞마당에 서식하는 나무로,과거급제를 축하하기 위해 북을 달고 축하연을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당진 동림밤나무에서 나오는 밤은 맛이 너무 좋아 매년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온실과 시험포지 등에서 접목 및 삽목 등 무성번식(無性繁殖)을 통해 5∼7년생의 후계목을 육성해 해당 시·군에 200그루씩 보급하고 나무에 얽힌 역사성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성서 연구소 소장은 “역사성이 있는 노거수를 체계적으로 육성,보급하면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노거수가 있는 마을에 ‘이야기’가 있는 테마공원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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