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민생각 합당설‥대전 정치권 ‘설전’

선진당·국민생각 합당설‥대전 정치권 ‘설전’

입력 2012-03-11 00:00
업데이트 2012-03-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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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과 국민생각의 연대·합당설과 관련, 대전지역 정치권은 11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죽어도 세종시는 안된다’는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와 당을 합치겠다고 나섰다”며 “심 대표는 정치적 불륜을 저지르며 충청인을 우롱하고 있다. 만나서는 안 될 두 분이 만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정민 대변인은 “박 대표는 2005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시절 당시 박근혜 당 대표의 행정도시법 찬성 입장에 반발,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했다”면서 “심 대표와 박 대표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것은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을 바라는 우리 충청인의 한결같은 염원과 노력을 철저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심 대표는 박 대표의 주장에 찬성하는 것인지, 박 대표는 행정수도를 반대한 과거 자신의 주장을 접은 것인지 공개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이상민 원내부대표도 이날 자료를 내고 “충청지역당으로 충청권 대변세력임을 자임하는 선진당이 세종시 완전 백지화 주도세력인 박 대표의 국민생각과 합당을 제안하고 합의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힐 일”이라며 “선진당이 결국 세종시 완전백지화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것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세종시를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선진당 대전시당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에는 정치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여운 대변인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두고 공당의 대표를 향해 ‘정치적 불륜’이라 하는 것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어 “사실무근의 정체 공세에 급급한 것을 보니 새누리당의 초조함이 극에 달했음을 느끼게 한다”며 “선진당에 흠집을 내려는 새누리당 차원의 공세였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근거 없는 공세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함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일부 언론은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이 양당 의석수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이 되면 즉시 합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심대평 대표는 11일 대전에서 열린 19대 총선 출마자 출정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제외한 세력들이 제3의 세력을 만들어 갈 수는 있다”면서도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정도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국민생각과의 합당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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