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잘못했다면 교육감 직을 건다”

장만채 “잘못했다면 교육감 직을 건다”

입력 2012-03-15 00:00
수정 2012-03-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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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악의 집단 검은 손이 작용, 정치적 탄압” 주장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1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순천대 총장 재직시 감사한 내용의 고발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총장 재직시 발전기금 집행 등에 대해 교과부가 고발한 것은 ‘악의 집단의 검은 손’이 작용한 것이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잘못했다면) 교육감 직위에 결코 연연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고발 등이 잘못되고 틀린 것이라면 양심세력과 함께 ‘악의 그림자’을 지우고 걷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교과부 고발에 대한 반발 수위를 가늠할 수 있는데다 교육감 직위를 걸 정도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장 교육감은 그러나 ‘악의 집단’ 주체는 실체가 없고 유추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지 않았다.

장 교육감은 다만 ‘악의 집단’은 상식적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집단이다”며 “술수와 꼼수를 쓰지 않은 교육자 가족은 악의 집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과부가 감사에서 문제 삼은 대외활동비(월 300만원)는 순천대만이 아닌 전국 대부분 대학에 해당된다”며 “감사 결과 설계 부적정 등 중징계 사안은 고발하지 않고 정작 경징계를 고발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대외활동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당하게 지급된 것이며 교직원 수당 인상도 전 구성의 합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오히려 다른 대학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순천대 감사를 통해 장 교육감이 대외활동비(30개월)로 7천800만원을 사용하고 17억원을 교직원 부당 수당 인상 등에 사용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또 초중등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수능 자격고사제 도입 등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농어촌 교육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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