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피해 속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피해 속출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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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초속 15미터에서 30미터의 돌풍이 불고 있는 전남, 전북, 부산지역 등에서 피해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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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경고가 내려진 3일 오전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내리는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경고가 내려진 3일 오전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내리는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9시 26분쯤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 선박블록 제조업체인 S중공업에서 50톤 규모의 크레인이 전복되면서 공장센터를 덮쳐 건물이 붕괴되고 건물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포에서는 9건의 전신주와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전남에서 38건의 강풍피해가 접수됐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광주전남 내륙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8미터에서 19미터에 달하고 있고, 강풍경보가 발효돼 있는 서남해안지역에는 초속 29미터에서 30미터에 이르는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고창과 부안 등지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전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고 풍랑경보가 내려진 서해상에서는 선박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10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면 벌금리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있던 150t급 건설기계선이좌초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오전 11시 50분쯤에는 전북 남원시 이백면 남계리 곡창고 지붕덮개가 바람에 날아가면서전신주 고압선을 끊고 인근 주택과 승용차를 덮쳤고, 군산시내 교회, 부안읍 양조장과 주택의 지붕도강풍에 날아가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전주 고사동의 한 신축건물 옥상에 설치된 철조물이 강풍에 떨어질 위험에 처해 소방당국이 도로를 통제하고 철조물 해체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23미터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해운대구 좌동 모 아파트 2층 상가에서 가로 4m, 세로 1.5m 크기의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김모(21)씨가 턱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30분쯤에는 부산진구 부전동 모 공장의 창고 양철지붕이 강풍에 파손돼 날아가면서 전깃줄을 절단하고 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파손됐고, 차량에 타고 있던 강 모(60)씨가 허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풍 탓에 광안대교를 지나다니는 컨테이너 차량은 거대한 흉기로 돌변했다.

오후 12시 50분쯤 남구 대연동 광안대교 하판에서 김모(58)씨의 차량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차량이 강풍에 날려 2개 도로를 덮치면서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기사 윤모(49)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어 오후 1시 45분쯤, 사고 지점에서 100m 후방 지점에서 1차로를 달리던 조모(31)씨의 컨테이너 차량이 강풍에 밀리면서 컨테이너가 2차로 쪽으로 밀려 나갔다.

이 때문에 뒤따르던 택시와 아반떼 차량 천장이 파손됐다.

이날 새벽 3시쯤에는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에는 30년 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를 덮쳐 아래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되는 등 오후 3시 현재까지 부산시 소방본부에 약 10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강풍 탓에 항공기도 발이 꽁꽁 묶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1102편이 결항되는 등 오후 3시까지 국내선 15편, 국제선 1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제주지역에서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들의 결항과 지연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중국 푸동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진에어 102편 항공기가 강한 바람으로 착륙하지 못하고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 3편이 회항했다.

또 제주공항인근에 초속 12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으로 출도착 항공기 8편이 결항되는 등 항공기 출발 지연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4일까지 전국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비닐하우스, 입간판 등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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