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공장출입 보장하라”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공장출입 보장하라”

입력 2012-04-10 00:00
업데이트 2012-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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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사측에 노조원들의 울산공장 출입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오전 8시50분쯤 박현제 지회장과 임원 5명이 울산공장에 들어가려는 것을 사측이 막아서면서다.

노조는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조직이 정상화되자 사측이 위원장 등 임원들의 울산공장 안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아 불법적으로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4일 제4기 임원선거를 통해 1년2개월만에 조직을 정상화했다. 위원장에는 박현제씨가, 수석부지회장과 사무국장에는 강성용씨와 천의봉씨가 각각 당선됐다.

노조는 임원선거기간에는 공장출입을 허용하다 조직이 정상화되자 막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차노조와는 다른 별개의 노동조합”이라면서 “관련 법에 따라 (사측은) 당연히 조합원들이 자유롭게 노조사무실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차노조를 통한 비정규직노조원의 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사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고 무기한 철야농성에도 나섰다.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노조원 30여명이 공장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공장점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장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입을 허용했을 때) 노조원들이 노조사무실에만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원칙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은 현대차노조와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출입이 허용됐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0년 11월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울산 1공장의 핵심인 도어탈부착 공정을 점거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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