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망있는 사람 또 한명 망가지겠군” “박근혜와 반대… 흥미로운 대결될 듯”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돌자 트위터가 16일 술렁였다.정치적 성향을 띠는 트위터리안인 이른바 ‘폴리터리안들’(Politterian) 사이에서는 안 원장의 출마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나름의 정치적 견해와 함께 차기 대선 전망 등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안 원장 지지자들은 그의 대선출마를 반기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트위터 아이디 ‘yeda*****’는 “안철수의 대선출마 선언,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oralha****’는 “최소한 안철수 교수를 범야권 대통령 통합경선 후보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stri****’는 야권이 실망스러웠는데 안 원장이 타이밍상 선점하는 것 보면 지금 야권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전문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mind****’는 “안 원장의 강점은 젊은 층과 중도의 지지, 지역적 기반(PK), 높은 도덕성, 관계형 리더십 등일 텐데, 이 점들은 박근혜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ikseo****’는 “기업 CEO로서, 교수로서 덕망 있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하는데 한 사람 또 망가지겠네.”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kka****’는 “뒷간 가면서 아무리 향수를 뿌려도 나올 때는 더 진한 향수를 뿌려야 할 것이다. 구린내 나는 정치판에 들어오려는 안 교수는 신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seong*****’는 “안철수가 제2의 문국현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ibra****’는 “안 원장이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믿기 어렵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 쪽의 다른 의도가 있어서….”라며 안 원장을 둘러싼 설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04-1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