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건강관리 소홀 여전...지역 격차 커”

“국민들 건강관리 소홀 여전...지역 격차 커”

입력 2012-04-19 00:00
업데이트 2012-04-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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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동·비만지표 악화..”지자체 여건 맞는 건강정책 수립돼야”

국민들 상당수는 금연, 절주, 운동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며 흡연율과 음주율 등 관련 지표도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지역건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음주·운동·비만·흡연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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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다시 증가했다. 2008년 18.4%에서 2009년(16.3%)과 2010년(14.9%) 감소하다가 2011년 18.2%로 다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강원도, 인천에서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았고, 전남, 전북, 대구에서는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인천 강화군, 강원 횡성군, 경북 울릉군이 높은 반면, 전남 장흥군, 전남 강진군, 경기 성남 분당구가 낮았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번에 30분 이상 걷기를 일주일에 5일 이상 실천한 ‘걷기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2009년 49.4%, 2010년 43.0%, 2011년 41.7%로 점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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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위험음주율: 시도별

’걷기실천율’은 서울, 전남, 인천지역에서 높았고 제주, 경북, 충남에서는 낮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나주시, 전남 영암군, 서울 강남구가 높았으며, 경북 의성군, 경남 남해군, 충남 보령시가 낮았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비만율’의 시군구 단위 지역별 분포의 중앙값은 2008년 21.6%에서 2009년 22.7%로 늘다가 2010년(22.5%) 조금 하락한 뒤 2011년 23.3%로 늘어 결국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 제주, 인천지역 거주자의 ‘비만율’은 높게 나타났고 광주, 울산, 대전은 낮았다. 지역별로는 ‘비만율’이 높은 곳은 강원 정선군, 제주 서귀포시 서부, 충북 음성군이었고,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 경기 과천시, 경남 합천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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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걷기실천율: 시도별

특히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걷기 실천율이 낮은 경향을 보여 이 둘은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최근 4년간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성인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2008년 49.2%에서 2009년 50.4%로 늘었다가 2010년 48.4%로 떨어졌고 2011년 47.0%로 또 떨어져 결국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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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비만율: 시도별

성인 남성의 ‘현재흡연율’이 높은 곳은 제주도, 강원도, 경북이었으며, 낮은 곳은 대전, 서울, 전북이었다. 시군구별로 볼 때 높은 곳은 강원 태백시, 전북 무주군, 경북 군위군이었고 낮은 곳은 경기 과천시, 서울 서초구, 전북 진안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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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남자현재흡연율: 시도별

특히 ‘현재흡연율’은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난 제주·강원·경북의 경우 금연조례를 제정하지 않았고 강원 태백시, 경북 군위군 등 시·군·구 단위 상위 10개 지자체(전북 무주군 제외)도 금연조례가 제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지역사회 내 건강문제를 파악했지만 중앙정부의 정책이 지자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수행돼 왔다”며 “흡연율이 높은 지자체는 금연사업에 집중하는 등 지자체 여건에 맞는 건강정책이 시행되도록 예산 편성 등 지자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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