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놀이·왕따대물림…진화하는 학교폭력

노예놀이·왕따대물림…진화하는 학교폭력

입력 2012-04-19 00:00
업데이트 2012-04-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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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3천800건 경찰 수사·내사

”장애인 학생이 있는데, 우리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그 아이를 끌고 가서 마구 때리고 밟는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들어올려 실험실 개수대에 머리를 박게 한 뒤 수돗물을 틀어 괴롭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국 초중고 학생 559만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난 내용이다.

학생들은 설문 조사 주관식 문항에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이른 바 왕따를 당한 사례 등을 자세하게 표현했다.

교과부는 주관식 응답 문항 일체를 입력 즉시 경찰청에 인계하거나 학교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관식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심각한 사례 3천8백건에 대해 수사와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급별 학교폭력의 특징을 보면 초등학교는 바지를 벗기거나 치마를 들추는 등 성과 관련된 폭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활시간이나 급식, 방과후 등 담임교사가 없을 때 폭력이 발생하고 기절놀이, 수술놀이, 노예놀이, 왕따대물림 등 새로운 폭력의 유형도 등장했다.

중학교는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어폭력으로 시작해 신체폭력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았다.

또 빵 셔틀, 금품 상납 요구 등 금품갈취 사례가 많았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괴롭힘이나 외모로 인한 집단 따돌림이 심각했다.

폭력서클을 통한 금품갈취 및 신체폭행이 이루어지고 사이버 폭력도 문제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학교내에서 선후배 간 군기 잡기, 금품갈취, 집단 따돌림, 성희롱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의 경우 기숙사 내 금품갈취, 괴롭힘, 심부름 같은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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