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통보자 트위터 글 빌미 출판사 채용철회 부당 논란
정모(24)씨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A출판사로부터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니 다음 달부터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출판사는 19일 정씨에게 다시 메일을 보내 합격 취소를 알렸다. 정씨가 트위터에 A출판사 합격 사실을 올린 것이 리트위트돼 A출판사에 포착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정씨가 ‘부당 해고’라고 반발하며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인터넷에 논란이 확산되자 출판사 측은 ‘정씨의 트위터를 사찰했다는 것과 정씨의 정치적 신념을 이유로 채용을 취소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공지를 출판사 블로그에 올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출판사 측은 21일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정씨와 누리꾼들은 트위터 글을 채용 철회의 근거로 삼은 것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며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출판사의 블로그에도 “갑이 을의 사생활까지 파헤치는 것을 당당하게 여긴다.”는 비판 글이 이어졌다.
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로 지원자를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보고 조직 적합성을 판단한 것이 비판받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