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꺼리는 성매매 호객행위 성전환자 노린 10대 폭주족 덜미
김군 등은 남산관광로 일대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는 성전환자들을 상대로 지난 2일부터 한달여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10대 청소년 오토바이 폭주족인 김군 등은 지난 7일 오전 3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성전환자 김모(39)씨를 발견하고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오토바이로 가로막은 채 집단으로 폭행, 현금 10만원과 가방 및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망가는 피해자의 택시를 끝까지 뒤쫓거나 오토바이 헬멧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의 수법으로 총 5회에 걸쳐 24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남산 일대에서 활동하는 성전환자들 대부분이 성매매로 연명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약자인 성전환자들을 노린 범행이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로부터 ‘다른 폭주족이 먼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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