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근해 갈치 어획량 급감..고등어는 급증

제주 연·근해 갈치 어획량 급감..고등어는 급증

입력 2012-09-08 00:00
업데이트 2012-09-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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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근해에서 갈치 어획량이 급감했다. 반면 고등어 어획량은 급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올해 상반기 제주 연·근해의 갈치 어획량이 총 3천9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69t에 견줘 25.6%(1천375t)나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위판액도 718억원으로 지난해 900억원보다 20.2%(182억원) 감소했다.

해안에서 3∼5마일 떨어진 연안에서 채낚기로 낚은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 1천210t에서 올해는 1천95t으로 9.5%(115t)가 줄었다. 연안에서 낚시로 잡은 갈치는 냉동하지 않고 냉장 상태에서 당일 출하하기 때문에 매우 싱싱해 비싼 값에 팔린다.

반면 올해 상반기 제주 연·근해에서 잡힌 고등어는 1천4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나 어획량이 증가했다. 참조기도 지난해보다 17.3% 늘어난 2천125t이 잡혔다.

우리나라 연·근해 갈치 어획량은 2010년 5만9천t, 2011년 3만3천t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정치망·안강망·저인망 등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대형 어선들이 갈치 치어를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데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어족 자원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연구사는 “갈치 자원이 급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9월 하순에서 10월 사이 남해안에서 제주 남쪽인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어린 갈치를 그물 어선들이 남획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갈치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지내면서 성장한 뒤 남쪽 해역으로 올라와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에서 5∼9월에 산란한다. 어린 갈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 동중국해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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