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 취업률, 석사에 사상 첫 추월당해

서울대 박사 취업률, 석사에 사상 첫 추월당해

입력 2012-09-17 00:00
업데이트 2012-09-1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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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업률 박사 70.3%, 석사 72.5%

작년 서울대 박사 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석사 졸업생의 취업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대 2011년 통계연보의 ‘졸업생 취업ㆍ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대학원 박사 졸업생 취업률은 70.3%로, 석사 졸업생 취업률인 72.5%보다 낮았다.

박사 졸업생은 총 1천54명 중 683명이 취업했으며 석사 졸업생은 총 1천958명 중 1천85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사 취업률이 석사 취업률보다 낮아진 것은 서울대가 졸업생 취업ㆍ진학 현황에서 대학원 석ㆍ박사 항목을 따로 만들어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악의 실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고학력 취업 희망자를 되레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국내 최고 과정인 서울대 박사 졸업생 역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역대 서울대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10년 전인 2002년의 석사 취업률은 74.8%로 지난해 72.5%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박사 취업률은 2002년 87.9%에서 2011년 70.3%로 17.6%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특히 서울대 박사 졸업생 취업률은 2009년 83.4%에서 2010년 73%, 2011년에는 70.3%로, 최근 3년 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박사 졸업생 중 취업하지 못했거나 조사 과정에서 진로가 확인되지 않아 ‘미취업ㆍ미상’ 항목으로 집계된 비율은 최근 10년간 최고 수치인 27.4%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상 서울대 박사 학위를 딴 졸업생 4명 중 1명 이상이 직장을 잡지 못한 셈이다.

조사 대상자는 2010년 8월과 2011년 2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석ㆍ박사 과정 내국인 학생 3천12명이며, 진학과 군입대를 제외한 순수 취업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서울대 관계자는 “예전보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고,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박사 숫자 등도 있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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