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억원… 獨 리히터 추상화 생존작가 최고가

375억원… 獨 리히터 추상화 생존작가 최고가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 경매

독일의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80)의 작품이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100만 파운드(약 375억원)에 팔려 전 세계 생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이 소장했던 ‘추상화 809-4’는 전날 경매에서 시작 5분 만에 익명의 소장가에게 낙찰됐다. 광적인 미술품 수집가로도 알려진 클랩턴은 최근 자신이 사용했던 기타들을 경매에서 팔아 1998년 설립한 약물·알코올 중독 치료 단체에 기부했었다.

당초 이 그림의 예상 가격은 900만~1200만 파운드였으나 실제 경매에서는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전 생존 작가 작품의 최고가는 201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재스퍼 존스의 ‘깃발’로 낙찰가가 2860만 달러(약 316억원)였다.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현대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리히터가 1994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적색과 황색, 흑색이 캔버스에 섞여 흘러내리면서 ‘혼돈’을 묘사하고 있다. 소더비 측은 “리히터의 원숙한 예술과 철학적 업적을 동시에 보여주며 그의 추상화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10-15 2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