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형씨 현금 6억 건네받았다는 날 김윤옥 여사 측근, 이상은 부인 만나

시형씨 현금 6억 건네받았다는 날 김윤옥 여사 측근, 이상은 부인 만나

입력 2012-11-02 00:00
업데이트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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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당시 모임 성격규명 집중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측근 설모(58)씨 등이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를 지난해 5월 24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정황을 포착, 이들의 행적을 전방위 수사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날은 시형씨가 현금 6억원을 박씨로부터 건네받았다고 한 날이다. 특검은 설씨가 김 여사로부터 6억원 관련 모종의 지침을 받고 박씨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당시 모임의 성격규명에 나섰다.

MB 큰형 이상은씨 9시간 조사뒤 귀가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과 관련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1일 오후 6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MB 큰형 이상은씨 9시간 조사뒤 귀가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과 관련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1일 오후 6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특검은 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 한 중국요리전문점을 찾아가, 식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5월 24일 박씨 등의 만남에 대해 조사했고, 당일 예약 내역 등 관련 자료도 받아갔다. 식당 측은 “박씨 등은 당일 ‘매실’ 방에서 식사를 했다.”면서 “동석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은 당시 자리에 설씨와 김세욱(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경호처 직원 정모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24일을 전후한 이들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시형씨가 이 자리에 동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설씨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김 여사를 수행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경호처 소속으로 김 여사의 행선지마다 동행하며 밀착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9시간 넘게 조사했다.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6억원의 출처와 현금으로 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이유, 시형씨가 작성했다는 차용증의 진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6억원은 내 개인 돈이고 검찰 서면조사 때와 달라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다스의 서울 양재동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2012-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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