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번호 불러줘요” 노년층 등친 주부사기단

“인증번호 불러줘요” 노년층 등친 주부사기단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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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대출을 미끼로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건네받아 게임사이트에서 총 1억원어치의 소액결제료를 가로챈 혐의(컴퓨터등사용사기 등)로 한모(41)씨와 주부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텔레마케터 역할로 범행에 가담한 서모(44)씨 등 주부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총책인 한씨를 비롯한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1천여명의 피해자에게서 받은 휴대전화 인증번호로 인터넷 게임사이트 포인트를 충전, 이를 업자에게 되팔아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피해자한테서 직접 돈을 입금받으면 경찰의 추적이 쉽다는 것을 알고 인터넷 게임사이트를 자금 세탁장소로 이용했다.

미리 불법으로 사들인 4만건의 개인정보 가운데, 이들은 주로 60대 이상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실제로 피해를 본 노인들은 게임업체가 발송한 인증번호와 결제문자를 대출과정의 일부인 것으로 여기고 순순히 인증번호를 이들 일당에게 건넸다가 개인당 10만원∼15만원의 돈을 뜯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사이트 포인트로 돈을 빼돌리는 신종 수법”이라며 “휴대전화 인증번호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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