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1200곳 급식 차질

학교 비정규직 파업… 1200곳 급식 차질

입력 2012-11-10 00:00
업데이트 2012-11-10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빵·우유 대체… ‘대란’ 수준 혼란은 없어

9일 급식조리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전국 1200여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급식 대란’ 수준의 혼란은 없었다.

이미지 확대
9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서울 강남구 도곡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도시락을 못 챙겨 온 아이들을 위해 빵과 두유를 준비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9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서울 강남구 도곡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도시락을 못 챙겨 온 아이들을 위해 빵과 두유를 준비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전국 공립 초·중·고교 9647개 중 1217개교(12.6%)에서 급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 광주는 전체 학교의 34.3%, 대전은 21.2%, 경기는 18.1%에서 급식이 각각 중단됐다. 그러나 서울은 전체 934개교 중 11곳(1.2%)에서만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각 학교들은 시도 교육청이 제시한 대책에 따라 빵과 우유 등 대체 식품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갖고 오게 했다. 207개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도시락을 들고 온 학생들은 난생 처음 학교에서 먹는 도시락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한 서울 중구 창덕여중 측은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한 결과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은 10명에 불과했고 이들에게는 김밥 등을 나눠 줬다.”며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집회를 열고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파업 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조치와 형사 고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11-10 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