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사 타이코 물류창고 큰불…2명 경상

자동차부품사 타이코 물류창고 큰불…2명 경상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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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자동차부품 잿더미…회사측 “수 백억원 피해”소방당국 “누전 등 다각도 원인 조사”

경산 자동차부품사 타이코 물류창고 큰불 3일 오전 11시 54분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진량공단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타이코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 났다. 연합뉴스
경산 자동차부품사 타이코 물류창고 큰불
3일 오전 11시 54분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진량공단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타이코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 났다.
연합뉴스
3일 오전 11시 54분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진량공단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타이코 AMP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 나 창고 건물(9천900㎡)이 모두 탔다.

이 곳에는 값비싼 자동차 전기부품을 많이 보관하고 있어 수 백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본사와 계열사들은 진량공단 내 다른 곳에 있어 피해가 없었다.

또 근로자 이모(27)씨가 연기를 들이마시고 채모(30)씨가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화재 당시 물류창고 안에는 더 이상의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1대와 소방차 17대, 소방관 1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를 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께 불길이 거의 잡혔다. 그러나 6m 높이의 창고 지붕은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은 창고 내부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지붕을 걷어내느라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특히 물류창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시커먼 연기와 함께 유독 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와 화재 진압에 큰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여가 지난 오후 4시 30분 현재 남은 불을 끄고 있으며, 화기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는 하루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고 당시 물류창고 인근 사무실에는 회사 직원 350여명이 있었으나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회사 한 직원은 “’펑’ 하는 소리가 나기에 사무실에서 나와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 인명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단 폭발에 의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면서 “화재 발생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들은 물류창고에 퓨즈박스, 케이블연결장치 등 값비싼 자동차부품이 쌓여 있었던 만큼 재산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기업인 타이코AMP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회로 보호장치, 케이블 연결장치(커넥터) 등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직원 숫자가 670여명, 연매출 5천700억원 규모이며 우리나라 자동차 전기부품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불로 타이코AMP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국내 주요 회사의 자동차 생산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불이 난 물류창고는 타이코AMP 소유이며, 자동차부품 관리는 협력회사인 ‘타이코 물류센터’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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