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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지선’ 뚫려…부여 항원 검출에 ‘비상’

‘AI 저지선’ 뚫려…부여 항원 검출에 ‘비상’

입력 2014-01-25 00:00
업데이트 2014-01-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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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서는 처음 발생…1만6천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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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습지생태공원 출입 통제
강서습지생태공원 출입 통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23일 서울 강서구 개화동 강서습지생태공원조류전망대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강서구 관계자들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발견된 닭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N8형)이 검출되면서 충남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최근 서천 금강하구에서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되자 금강하구와 연접한 부여, 논산 등에 AI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륙에서 AI가 나오자 난감해하고 있다.

대규모 닭·오리 농장이 밀집한 부여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논산 등지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예방적 살처분 등에 따른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 유역 일대에서 가창오리 폐사체가 잇달아 발견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과 통제초소 설치, 출입자 통제 등의 차단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철새 탐방로를 잠정폐쇄하고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곳 인근에 있는 관광지인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전면 출입 통제 조처를 했다. 최근 서천군 마서면에 개원한 국립생태원도 폐쇄했다.

도는 당진 삽교호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도 부검결과 고병원성 AI로 보이는 증상이 보여 도내 철새도래지와 서식지에 5개의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전북과 연접한 논산·금산·부여·서천 등 4개 시·군에서도 방역 통제 소독 초소 10곳을 운영하는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한 종계장에서 오리가 아닌 닭에서 처음으로 폐사가 진행됐고, 25일 오전 폐사체에서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최종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도는 가축위생연구소 부여지소 방역관과 초동방역팀(4명)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부여군 공무원 6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1만6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위해 예방약을 먹는 등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또 부여에 인접한 보령과 서천, 논산 등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통제초소 설치에 나섰다.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지만, 반경 10㎞ 이내에는 339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235만9천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가축위생연구소 역학조사과 조사팀(2명)을 해당 농장에 투입해 AI 유입 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25일 오후 2시 송석두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오후 5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AI 관련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AI 방역상황실과 AI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농가 이동제한과 통제 초소 설치, 살처분 조치, 발생지역 차단 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주변지역을 소독하고 방역대 내 역학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을 통해 확산 방지 및 조기색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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