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AI 수습국면…27일부터 이동제한 해제

진천·음성 AI 수습국면…27일부터 이동제한 해제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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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직격탄을 맞은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가 검토되는 등 AI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8일 진천·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진천군 이월면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AI가 신고된 것을 비롯해 이들 지역 6곳에서 AI가 발생해 172만2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던 AI는 지난달 26일 이후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오는 27일께 AI가 처음 신고된 이월면과 덕산면 농가 반경 10㎞ 경계지역에 내렸던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인근 음성군과 천안, 안성 등에서 발생한 AI 때문에 방역대에 포함된 군내 다른 지역은 이달 말께나 다음 달 초 각종 제한을 풀 계획이다.

음성군 역시 오는 20일께 AI 발생 농가 반경 3㎞의 위험지역을 경계지역으로 완화한 뒤 오는 31일께 경계지역까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의 AI 발생에 따라 경계지역에 포함된 삼성면은 다음 달 초까지는 제한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처분 보상금 지급도 시작됐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난주부터 가지급금 형식으로 예상 보상금의 50% 이하를 농가에 지급하고 있다.

그동안 진천군은 29개 농가에 7억7천여만원, 음성군은 25개 농가에 6억2천여만원을 지원했다. 도내 전체 보상금은 1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제한 해제가 검토되고 보상금 지급이 시작됐지만 오리·닭의 재입식은 5월 중순께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가금류 기반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양성 농가가 재입식하려면 입식시험, 분변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21일간의 법정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이들 절차를 진행하는 데 최소한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농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종오리 농장이나 산란계 농장은 알을 낳을 정도로 키우는데 적지 않은 기간이 필요해 예전의 시설 규모로 농장을 재가동하는데 얼마의 기간이 필요한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진천군의 관계자는 “오는 27∼28일에 덕산면, 이월면, 진천읍 등을 중심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풀 예정”이라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AI가 진정되고 있어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진천·음성·청원지역에서 AI가 발생해 102개 농가의 가금류 174만마리(닭 19개 농가 80만8천 마리, 오리 82개 농가 93만6천마리, 타조 1개 농가 51마리)를 살처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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