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보조전력선 알고보니 저가 중국산

호남KTX 보조전력선 알고보니 저가 중국산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4-04-0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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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체 수사

충북 오송-전남 목포 간 호남고속철도(KTX) 공사에 저가 중국산 전력선이 대거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력선은 주전력선과 보조전력선으로 구분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산인 것처럼 속여 저가 중국산 보조전력선을 납품한 혐의로 A전선회사를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공이 끝난 60%의 공사 구간에서 모두 저가 중국산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호남KTX 공사에 사용되는 보조 전력선의 총 낙찰액은 158억원으로 이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납품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호남KTX 공사에 사용되는 주전력선·보조전력선 공급 입찰사들이 담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8개 전선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불량 전선 납품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전력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능 검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호남KTX 총 230.9㎞ 구간 중 오송-광주송정 간 182.3㎞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4-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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