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룩한 강도’…수배된 지 모르고 입국했다 ‘덜미’

‘어수룩한 강도’…수배된 지 모르고 입국했다 ‘덜미’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4-04-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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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질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나서 중국으로 도피했던 조선족이 수배된 줄 모르고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체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흉기로 집주인을 다치게 한 혐의(강도상해)로 조선족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9시 35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으려다 저항하는 집주인 A(54·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신 뒤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현관문이 열려 있는 A씨 집으로 들어갔다가 A씨와 마주쳤다. 그러자 김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A씨의 손을 다치게 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나흘 만에 김씨가 머물러온 아버지 집을 찾았지만, 김씨는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입국 때 체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했다. 이 사실을 모르던 김씨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검거됐다.

중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김씨는 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지난해 12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 집에 머물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 선물을 마련하려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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