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외국 기관의 현대차 품질평가에 ‘불만’

현대차노조, 외국 기관의 현대차 품질평가에 ‘불만’

입력 2014-04-10 00:00
업데이트 2014-04-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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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기준 아니다…회사는 조합원에 책임전가 말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외국기관의 자동차 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평균이하 평가를 받자 이례적으로 노조신문을 통해 분석자료를 내 “품질평가가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2014 자동차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31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27위 평가를 받았다.

VDS 지수는 JD파워가 구매후 3년이 지난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엔진이나 변속기 등 202개 항목에서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 조사해 차량 100대 당 문제건수를 수치화한 것이다. 올해 자료는 2011년형 차량 소유자 4만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현대차의 VDS 지수는 169로 나타나 전체 평균인 133에 뒤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외국기관의 품질보고서는 상당히 많은 주관적 설문응답을 통계를 낸 것일뿐”이라며 “응답한 차주들은 추구하는 차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인들은 대륙을 주행하기 때문에 연비보다 강력한 파워를 선호하고, 유럽인들은 높은 연비와 작은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각 국가의 자동차 품질기준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이나 독일에서 발표하는 품질보고서는 해당 국가나 대륙에서만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외국기관의 품질보고서에서) 현대차가 평균이하로 평가받는 것을 두고 회사 측이 조합원에게만 품질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박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품질보고서는 단순히 소비자 트랜드를 살피는 것으로 차를 생산·조립하는 노동자와는 별개의 문제이며, 내구도의 문제는 차 성능을 위한 기술력과 원자재의 문제이지 절대 생산라인과 연결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품질 문제의 원인을 조합원의 작업태도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이유가 되지 않으며, 결국 고용안정이 뒷받침된 작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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