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패류독소, 남해동부 연안으로 확산

마비성 패류독소, 남해동부 연안으로 확산

입력 2014-04-24 00:00
업데이트 2014-04-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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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올해 처음으로 남해안에서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가 동해안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부산시 사하구 다대∼송정, 경남 거제시 동쪽 시방∼지세포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에서 식품 허용 기준치(80㎍/100g)를 넘은 마비성 패류독소(95∼198 ㎍/100g)가 검출됐다.

거제시 동쪽 구조라, 통영시 사량도, 거제시 대곡리, 창원시 구복리, 부산시 가덕도 천성, 울산시 서생면∼산하동 연안에 있던 진주담치에서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36∼62㎍/100g)였다.

진해만과 통영 일원에 있던 진주담치와 굴, 전북 고창군 연안의 바지락에서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빠른 수온상승과 더불어 패류독소 출현 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패류의 독화 정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마비성 패류독소는 지난해에 비해 독성도 낮고 검출 지역도 좁아졌다”며 “지난달과 비교하면 거제 일부 해역과 울산 해역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새롭게 검출돼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비성패류독소는 굴, 홍합, 피조개, 가리비 같은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언어장애나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 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패류에 있는 독은 익혀 먹거나 가열을 해도 독은 그래도 남아있고 냉동 냉장해도 파괴가 되지 않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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