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기 전화·계좌번호 알려주는 ‘사이버캅’으로 예방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인 것처럼 속여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을 유포, 소액결제 피해를 끼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17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우모(3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신모(2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8월 중국의 일명 ‘스미싱’ 조직과 공모, 악성 앱이 포함된 돌잔치 초대장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뒤 중국조직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소액결제 하는 수법으로 모두 6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개인정보와 몰래 빼낸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제삼자에게 판매해 현금화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PC방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범행하고 대량의 문자메시지는 중국에서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가담한 국내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등 국외에서 활동 중인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국제공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브라질 월드컵 이벤트 당첨,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연결’, ‘앨범 무료 제공 서비스’ 등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주의해달라”며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경찰에 신고된 인터넷 사기 관련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사이버캅’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 앱 스토어에는 6월말께 배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