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설명회, 학부모 3000명 모여 성황

서울대 입학설명회, 학부모 3000명 모여 성황

입력 2014-07-05 00:00
업데이트 2014-07-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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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서울 역차별·특목고 우대 등 따져묻기도

5일 서울대가 개최한 2015학년도 입학설명회가 3천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서울대는 이날 관악캠퍼스 문화관 대강당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각각의 설명회에는 1천5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서울대 입시전형의 특징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 입학처는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으로 수시모집에서 계열별로 달랐던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을 공동 출제해 시험이 간소화된 점을 꼽았다.

또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추가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한 점도 차이점이다.

학부모들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설명회 내내 입학처 관계자들의 입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일부는 끊임없이 발언을 메모했고, 무대 뒤 스크린에 비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향해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이들도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입학처 관계자들에게 부연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으며, 서울대 측이 밝힌 입시 평가기준이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면접 및 구술고사 평가내용이 ‘인문학과 사회과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 영어, 한자 활용 가능’이라고 돼 있는데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3 수험생 학부모는 “시간을 내서 왔는데 사실상 특별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 제도가 서울 출신 학생들에게 역차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서울대가 일반고보다 특수목적고 출신 수험생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강남구 모 고교 3학년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50대 학부모는 “지역균형제는 지역적으로 균형 맞추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균형 있게 선발되는 것이냐”면서 “서울 학생들이 지원자 수에 비해 합격자 수가 적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특목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가 증가 추세인 것과 관련해 “서울대는 일반고보다 특목고를 더 우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 26명이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전형을 치르기에 특정 학교를 우대하거나 더 많이 뽑을 방법이 없다”면서 “일반고 학생끼리 경쟁하는 지역균형제도 있고, 특목고를 우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 기준은 실제로 깊이 있고 넓게 개념적으로 이해를 잘하는지 여부”라면서 “예컨대 ‘레미제라블’을 보고 어땠느냐는 질문에 단지 슬펐다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던 지식을 붙여 대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지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1∼14일이고, 합격자는 12월 6일 발표된다. 정시모집 접수는 12월 19∼22일이고, 내년 1월 16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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