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한 방에 날려주는 바닷가 축제들

무더위 한 방에 날려주는 바닷가 축제들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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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등 여름이벤트로 ‘이열치열’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애창되는 록밴드 키보이스의 노래처럼 꿈과 낭만으로 넘치는 계절이 해변을 뜨겁게 달군다. 연인들의 속삭임은 파도의 밀어처럼 다정히 바람결에 출렁이고, 손잡고 나란히 걷는 가족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전국 곳곳의 바닷가에서는 각종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추억 쌓기에 딱 좋은 계절. 정도 나누고 심신도 힐링하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들이다.

올해는 내륙지역에 가뭄이 장기간 지속돼 계곡보다는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예년보다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여름을 대표하는 바다축제로는 충남의 보령머드축제를 꼽을 수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지난해만도 외국인 24만명 등 317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축제는 18일부터 27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열린다. 천연 머드를 온몸에 바른 채 해변을 맘껏 뒹굴어볼 수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갯벌 게임체험, 갯벌 장애물 마라톤대회 등 이색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개막일에는 붉은 불꽃송이가 해수욕장 하늘로 피어오르는 ‘불꽃판타지쇼’가 펼쳐지며 18일(오후 2시)과 19일(오후 4시30분), 20일(낮 12시)에는 공군 특수비행전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린다.

전남의 목포해양문화축제는 8월 1일부터 5일간 삼학도 일원에서 선보인다. ‘항구, 축제를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목포항에 정박된 150여 척의 어선과 어민의 삶을 접목해 관광자원화했다.

1897년 목포항 개항 이후 바다 중심으로 생계를 꾸렸던 ‘해상시장 파시’를 재현해 당시 생활상을 보여준다. 육상시장인 ‘추억의 선창거리’에서는 다방, 삼학분교, 교복사, 미장원, 점방, 만화방 등 1960-80년대 선창거리가 등장한다.

’남도갯길 풍어길놀이’는 목포여객선 터미널-항동시장-동명동수산물시장-주무대 등 1.4km 구간에서는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해 사랑의 도시, 역사의 도시, 항구의 도시 등 주제별로 길놀이가 펼쳐진다.

경북 포항의 대표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31일부터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려 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축제의 슬로건은 ‘영일만, 불빛에 물들다!’.

첫날에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불빛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리고 2일에는 한국, 폴란드, 영국, 호주 등 4개국 연화팀이 1시간 동안 10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불꽃경연대회가 열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어 8월 14일-17일에는 울주의 진하해수욕장에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울주군,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등이 공동 주관하는 축제. 핀수영, 카누, 트라이애슬론, 요트 등 정식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건 보트, 고무보트 등 번외종목이 쪽빛 동해를 수놓는다. 돌고래 슬라이딩, 수상 징검다리, 타잔 줄타기 등 부대행사도 진하해수욕장 명선도와 팔각정 앞에서 마련된다.

강원지역의 대표적 바다축제는 경포여름바다예술제(25일-8월 3일)를 꼽을 수 있다. 경포해변과 강릉시 일원에서 경포썸머페스티벌, 경포해변 관악연주회 같은 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동해에서 열리는 망상해변축제(25일-8월 3일), 청초호 일원에서 펼쳐지는 속초 대한민국음악대향연(8월 8일-11일)도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8월 1일-7일에는 해운대 등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에서 제19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8월 14일-15일에는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개최돼 횃불어업 재현, 독살어업생태 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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