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서 체력 평가받은 중학생 쓰러져 중태

양산서 체력 평가받은 중학생 쓰러져 중태

입력 2014-07-26 00:00
업데이트 201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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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한 중학교에서 체력 평가를 받은 학생이 갑자기 쓰러져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피해 학생 박모(13)군 측에 따르면 양산 시내 모 중학교 2학년인 박군은 지난 14일 급우 29명과 함께 달리기 체력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학생들은 4교시 수업을 듣고 있었지만, 체육 교사의 갑작스러운 요구로 체육관으로 이동해 체력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복으로 갈아입지도 못한 학생들은 교복과 실내화 차림으로 제대로 된 준비운동 없이 18m 거리를 10분여 만에 왕복 30여 차례 뛰는 평가를 받았다.

체력 평가를 끝낸 학생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급식실에 도착했을 때인 낮 12시께 박군은 갑자기 쓰러졌다.

박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급성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이날 일반 병실에 입원했다.

박군은 얼굴부터 하반신까지 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군 아버지(41)는 “평소 건강한 아이였는데 교사가 체력 평가를 무리하게 진행한 탓에 사고가 났다”며 “당시 날씨가 매우 무더웠음에도 체육관의 에어컨조차 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체육 교사는 학사 운영 일정상 급하게 체력 평가를 진행했지만, 학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준비운동을 하라고 말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켰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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