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기술 빼내

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기술 빼내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1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LG전자 임원이 국제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 수사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기술을 빼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삼성전자가 국책 연구과제 공모에 참여하면서 제출한 에어컨 관련 기술 정보를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LG전자 허모(53) 전 상무와 윤모 전 부장(44)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지난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진행한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연구개발 공모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발표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공모에 참여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LG전자가 연구개발 과제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윤씨가 USB에 담긴 삼성전자의 사업계획을 입수해 허 전 상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에너지기술평가원 내부자가 윤씨에게 정보를 제공했을 개연성에 주목하고 평가원을 상대로 수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에게 삼성전자 사업계획을 넘겨준 것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아니라 공모전과 관련된 제삼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씨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그는 수감 중 이와 같은 내용을 제보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