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출근길
광주·전남 지역에 최고 4.8㎝의 많은 눈이 내린 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도로가 혼잡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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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2일 오전 9시까지 적설량은 광주 6.1cm를 최고로 담양·장성 5.5cm, 화순 4cm, 나주 3.5cm, 곡성 2cm, 무안 1.5cm 등이다.
이날 새벽들어 광주와 장성, 담양, 화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밤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고 오는 3일까지 3∼10cm(남해안 1∼5cm)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도 영하로 뚝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순천이 영하 4.8도로 가장 낮았고 구례 영하 4.6도, 곡성 영하 4.2도, 광주 영하 3.7도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완도로 1.1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1∼4도로, 이날 오후까지 강풍이 이어지면서 체감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새벽 무진로, 빛고을로, 제2순환도로 등 186개 노선에 염화칼슘 55t, 소금 191t 등을 뿌리고 제설작업을 했다.
그러나 일부 이면도로나 산간도로에는 눈이 많이 쌓여 차량 운행 속도가 늦어지면서 무등산을 오가는 187번과 1187번 버스는 단축 운행을 하고 있다.
전남도도 고속도로를 비롯한 38개 노선에 염화칼슘 43t, 소금 32t 등을 뿌려 제설작업을 했다.
전날부터 눈과 함께 강풍이 불면서 선박 운행이 다수 통제됐으며 강풍에 불이 번져 정박 중이던 어선 수척이 타기도 했다.
2일 오전 4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 선착장에 정박한 2t급 어선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옮겨 붙으면서 인근에 정박 중이던 총 9척의 어선을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한 목포-홍도 구간 등 목포와 여수여객선터미널 등에서 운행하는 총 49개 항로가 통제 중이다. 목포-제주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며 일부 구간은 기상 상태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남해서부 전해상과 서해남부 먼바다의 풍랑경보와 서해남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수와 흑산도에 발효 중인 강풍경보와 고흥과 보성 등 13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지연·결항 없이 정상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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