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침몰사고, 악천후나 무리한 조업이 원인>

<어선 침몰사고, 악천후나 무리한 조업이 원인>

입력 2014-12-05 00:00
업데이트 2014-12-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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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일쑤인 어선 침몰사고는 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일까?

2000년 이후 인명피해가 많았던 침몰사고를 보면 대부분 악천후나 무리한 조업이 주 요인으로 드러났다.

2010년 12월 뉴질랜드 남쪽 남극해역에서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제1인성호’는 악천후에 조업하면서 저인망 그물이 지나는 통로의 문을 닫지 않은 탓에 바닷물이 들어와 선박이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해 11월 인천시 옹진군 근해에서 저인망어선 ‘17동양호’가 침몰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사고는 악천후를 피해 근처로 대피하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발생했다.

2009년 12월 부산시 영도 동쪽 해상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57금양호’ 침몰사고는 악천후 속에서 크레인으로 그물을 끌어올리다가 일어났다.

와이어 두 가닥 가운데 한쪽이 끊어지면서 배가 기울어 물에 잠겼다.

2006년 12월 대서양 포클랜드 아르헨티나 해역에서 조업하던 ‘인성207호’도 악천후를 만나 침몰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001년 1월 제주시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침몰해 2명이 실종된 ‘수리아21호’도 높은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만, 2006년 4월 일본 센다이 앞바다에서 침몰한 ‘오양2호’는 어획물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이 원인이었다.

이때는 기상이 나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화재 후 5일 만에 침몰해 선원 51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일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도 악천후 속에 조업하다가 침몰, 타고 있던 60명 가운데 7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사망 또는 실종된 상태다.

501오룡호 침몰은 우리나라 최악의 어선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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