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등 6개 시·군 피해액 31억원
4일 저녁에서 5일 새벽 사이 대전과 충남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이어졌다. 서산·태안 등 충남도내 서해안권 6개 시·군에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폭설 피해액이 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영하 10.9도, 금산 영하 10도, 부여 영하 9.5도, 논산 영하 8.4도, 대전 영하 7.7도 등을 기록해 대부분 지역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렀다.
며칠째 눈도 계속 내려 오전 7시 현재 서산 27.3㎝, 보령 19.5㎝, 천안 5.1㎝ 등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현재 보령과 서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또 이날 저녁을 기준으로 태안, 당진, 서산, 홍성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밤새 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강추위에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대전 장안동과 구완동 등지를 지나는 일부 노선버스 운행이 아침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추위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세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충남 서해안과 일부 내륙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5∼10㎝, 곳에 따라 15㎝ 이상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기상청 심성보 예보관은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눈이 충남도내 서해안에 집중되면서 서산과 태안, 당진, 서천 등 6개 시·군에서 모두 31억2천7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났다.
인삼밭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등 서산과 당진, 태안에서는 200농가(48㏊)가 농업시설물 피해를 봤고, 서천지역 김 증·양식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10억원의 피해액이 집계됐다.
도는 이번 폭설과 관련해 인력 592명과 장비 684대, 염화칼슘 379t, 소금 647t, 모래 681㎥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