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안전사고 유의해야
일요일인 12일 전국이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거센 비가 예상된다.특히 심각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중부지방에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상돼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47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찬홈은 11일 낮 중국 상하이 남쪽 약 220㎞ 부근 해안으로 상륙하고서 점차 북상할 전망이다.
이후 12일 늦은 오후 서해상으로 진출해 상대적으로 낮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약화하고 소형화되면서 점차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11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12∼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태풍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북부지방과 지형적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따라서 호우 피해 예방과 시설물 관리, 산간과 계곡 야영객의 안전사고 등에 유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12∼1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전라남도(11일부터)· 경상남도(11일부터)·제주도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남북도·전라북도 30∼80㎜, 강원도 영동·경상북도 10∼40㎜ 등이다.
또 11일 오후부터 14일 오전 사이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다.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높은 물결은 점차 서해상으로 확대되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은 너울과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저지대 침수, 선박·해안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12일 오후에는 서해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태풍의 진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 변동 상황이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예보를 참고해 줄 것을 기상청이 당부했다.
한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인 제11호 태풍 낭카(NANGKA)는 중심기압 92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51m/s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700㎞ 부근 해상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속 15㎞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낭카는 세력을 유지하며 13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12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0호 태풍 린파(LINFA)는 이날 오전 9시 중국 홍콩 서북서쪽 17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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