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서문시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2/02/SSI_20161202154824_O2.jpg)
![폐허된 서문시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2/02/SSI_20161202154824.jpg)
폐허된 서문시장
지난 1일 오전 대구 최대 전통시장 서문시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끄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쯤 최초 발화 이후 59시간이 지난 2일 낮 1시 8분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새벽 2시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난 큰불이 59시간 만에 잔불까지 완전히 꺼졌다.
대구소방본부는 2일 낮 1시 8분에 대구 중구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 난 불을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난 지 6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 하지만 시장 안에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많았던 터라 숨은 불씨로 진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300여명과 소방차(20대)와 굴삭기(3대) 등 23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했다. 피해상인들이 “현장에 현금과 물건이 있으니 조심스레 화재진압을 해 줄 것”을 소방당국에 요구해 굴삭기를 이용한 작업 등이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도 발생 40여 시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
이번에 화재로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건물 절반가량 무너졌다. 남은 건물도 붕괴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웠다.
대구시와 중구는 안전 진단 결과 ‘E’등급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상가 내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 점포 679곳이 모두 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배모(46) 소방장도 화상을 입어 1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전날 진행한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 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