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안팎 드나드는 작업자들…수색 전 최종점검 분주

세월호 안팎 드나드는 작업자들…수색 전 최종점검 분주

입력 2017-04-17 13:36
업데이트 2017-04-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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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수색로 명시된 도면 토대로 내부 상황 점검…착수 임박

세월호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가 선체 수색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 현장 확인에 나섰다.

17일 오전 전남 목포 신항 내 세월호 거치 현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세월호 선체 위아래를 오가는 작업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들은 고공 작업을 위한 철제 구조물인 ‘워킹타워’에 올라 좌현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는 세월호 우현으로 올라갔다.

작업자들은 유실방지막이 설치된 선체 절단면과 창틈으로 내부 상황을 살폈다.

또 침몰과 인양 과정에서 찌그러지거나 파손돼 생긴 구멍을 통해 조타실 아래 5층 객실 부분으로 진입해 내부 상황을 살펴봤다.

기어들어가다시피 진입한 3∼4명의 작업자는 안전모에 펄과 녹을 잔뜩 묻힌 채 불과 10여 분에 다시 나와 무언가 상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입할 수 있는 구멍이 없어 내부를 살피지 못한 3∼4층 객실은 외부 창에 조명을 비춰 살펴봤다.

작업자들의 손에는 붉은 펜으로 층별 진입로와 수색 경로를 표기한 도면이 들려 있었다.

준비된 수색방안 시행을 위한 현장 점검 과정인 것으로 보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색 방법은 선체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진입해 내부 장애물 제거와 수색을 병행하는 방안이다.

하늘을 향한 우현 면에 난간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선체로 들어가 사다리나 발판을 설치하며 내부로 진입한다.

이후 위험하게 매달려 있어 수색과정에서 추락할 우려가 있는 내부 지장물과 유실물을 위로 올리거나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세월호의 좌현, 즉 지상과 맞닿은 밑부분에는 3곳 이상의 구멍을 뚫어 내부 구조물을 끄집어내며 수색을 펼칠 예정이다.

코리아쌀베지 측은 애초 3곳가량 구멍을 뚫어야 할 것으로 봤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절단 구멍을 1개가량 추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는 “코리아쌀베지 측이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마련하고 사전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안다”며 “오후에 예정된 해수부,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등 3자 협의를 통해 수색계획에 대한 협의를 마치면 18∼19일 본격적인 수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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