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산불 52시간째·강릉 산불진화도 난항…“모든 역량 쏟는 중”

삼척산불 52시간째·강릉 산불진화도 난항…“모든 역량 쏟는 중”

입력 2017-05-08 16:01
업데이트 2017-05-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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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 “바람 잦아들어 진화에 속도…이날 중 완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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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건의령 일대산불로 앞이 안보이는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건의령 일대산불로 앞이 안보이는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발생한 이후 52시간째 이어지는 삼척 산불진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도는 8일 험한 산세와 강풍 탓에 이날 중 진화에 난항을 겪으면서 삼척 산불은 60%의 진화율을 보인다.

산림 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38대와 5천90여 명의 지상 진화 인력 장비를 대거 투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삼척과 태백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건의령’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발화하는 등 좀처럼 큰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삼척 산불진화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도계농공단지 인근 하천 변에서 산불진화 중이던 산림청 소속 KA-32 카모프 헬기 1대가 비상착륙하다가 정비사 1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삼척지역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중 같은 기종 12대가 안전 착륙지시로 1시간가량 진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재발화한 강릉 산불도 땅속에 묻힌 잔불 탓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강릉 재발화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재발화한 4곳 중 3곳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

그러나 땅속에 도사리는 잔불이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확산과 진화를 거듭했다.

현재 강릉 산불 재발화 지역에는 소방과 공무원, 진화대, 군인, 경찰 등 2천700여 명이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발화한 강릉 산불로 차량 통행이 이틀째 전면 통제된 성산면 구산삼거리∼대관령 옛길 13㎞ 구간은 이날 낮 12시 45분을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까지 삼척 산불은 100㏊의 산림이 소실됐다. 민가 1곳과 폐가 2곳 등 가옥 3채가 화마 피해를 보았다.

강릉 산불은 52㏊의 산림이 초토화됐다. 33개의 가옥이 불에 타 6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러나 산불진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피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전망이다.

박재복 강원도 녹색 국장은 “오전에 워낙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날 중 완료를 목표로 진화작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붇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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