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조속히 인양하라”…고성앞바다 침몰 72정 유가족 촉구

“함정 조속히 인양하라”…고성앞바다 침몰 72정 유가족 촉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6-06 14:42
업데이트 2019-06-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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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경비정 72정 조속히 인양하라
침몰 경비정 72정 조속히 인양하라 현충일인 6일 속초시 장사동 속초해경충혼탑을 찾은 침몰 경비정 72정의 순직 경찰관과 전투경찰 유가족들이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게 함정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39년 전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속초해경 경비정 ‘72정’의 순직 승조원 유가족들이 현충일을 맞아 함정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72정 유가족 20여명은 6일 속초시 장사동 속초해경 충혼탑에서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만나 함정을 조속히 인양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탐사작업에서 함정을 찾아놓고서도 아직 이를 인양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함정 인양계획을 조속히 유가족에게 통보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함정을 인양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72정 유가족들은 이날 함정 인양이 늦어지는 것에 항의하는 동시에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해마다 참석해온 속초해양경찰서 현충일 추념식에는 불참했다.

유가족들은 대신 거진항으로 이동해 자체 추념식을 개최했다.

속초해경 60t급 경비정인 72정은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거진 동방 2.5마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 불량과 항해 장비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200t급 다른 경비정인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승조원 17명 전원이 순직했으며 유가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지난 3월부터 경비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해경 잠수지원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이어도호를 투입해 2개월여간에 걸친 탐사작업을 벌였다.

이 결과 해경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북쪽으로 1㎞ 정도 떨어진 곳의 수심 100여m 해저에서 72정으로 추정되는 선체를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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