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무색한 ‘대도‘ 조세형, 나이 여든에 푼돈 훔쳐 구속

별명이 무색한 ‘대도‘ 조세형, 나이 여든에 푼돈 훔쳐 구속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9-06-11 18:49
업데이트 2019-06-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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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서 몇만원 훔쳐”
2010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알선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대도’ 조세형씨. 2010.5.12  연합뉴스
2010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알선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대도’ 조세형씨. 2010.5.12
연합뉴스
‘대도’(大盜)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상습 절도범 조세형(81)씨가 푼돈을 훔치다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9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 주택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추적한 끝에 지난 7일 조 씨를 검거했다. 조 씨가 훔친 금액은 몇만원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조 씨의 범행이 상습적이어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조 씨가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있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조씨가 훔친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의 집을 자주 털어 ‘대도’, ‘의적’ 등 별명을 얻은 상습 절도범이다.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 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다. 그러나 2001년과 2011년,2013년,2015년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대 수감생활을 했다.

고혜지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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