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교사와 성관계·낙태…아버지는 충격으로 ‘자살’

여고생, 교사와 성관계·낙태…아버지는 충격으로 ‘자살’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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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담임교사가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고 낙태수술을 받게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청송의 한 고교 A교사가 자신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여제자 B양과 오랜 기간 성관계를 갖고 임신을 하자 낙태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 이후 담임교사는 파면됐지만 B양의 아버지 C씨는 이 일로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B양이 임신을 한 후 낙태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고, 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3월 경찰에 알려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교사는 B양이 1학년 때부터 담임교사로 있었다. B양이 자신의 집안 사정을 상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A교사를 따르다 성관계까지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에서 지난 1월 사이에 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겨 낙태수술가지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지난 4월 도교육청에 통보했고 A교사는 지난 6월에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현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B양과)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아버지인 C씨는 22일 오전 4시께 자신의 주택 마당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 부인은 “집 밖에 나가보니 남편이 쓰러져 있었으며 옆에 독극물 통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씨가 평소 자녀 문제로 많이 고민했다는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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