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 마치고 귀가중 일가족 교통사고 참변

‘추모제’ 마치고 귀가중 일가족 교통사고 참변

입력 2014-11-30 00:00
업데이트 2014-1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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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만에 함께 추모제를 지낸뒤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평택방면에서 박모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레이 승용차에서 불이 나 박씨와 박씨의 한살배기 아들 신군과 어머니 김모씨, 12·8살 난 외조카 2명 등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박씨는 전날 밤 아버지 제사를 치른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경찰청 제공
30일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평택방면에서 박모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레이 승용차에서 불이 나 박씨와 박씨의 한살배기 아들 신군과 어머니 김모씨, 12·8살 난 외조카 2명 등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박씨는 전날 밤 아버지 제사를 치른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경찰청 제공
30일 0시 24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태평아파트로부터 평택방면 약 500m 지점에서 박모(31·여)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트럭을 추돌한 뒤 엔진 부근에서 불이 나 차량 내부가 전소했다.

이 사고로 박씨와 박씨의 한 살배기 아들, 어머니 김모(58·여)씨, 12살·8살 난 외조카 2명 등 5명이 숨졌다.

박씨는 운전석, 어머니는 조수석, 박씨의 아들과 조카들은 뒷좌석에 탄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박씨는 전날 밤 인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추모제를 지낸 뒤 평택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의 남편(32)과 세살 난 딸은 집에서 박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남편은 “처가댁 식구들이 함께 모여 할머니 추모제를 하는 건 약 7년만에 처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지점에는 가로등이 없었고 약 500m 못 미친 부근에 커브길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도로는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곳”이라며 “사고 당시에도 갓길에는 2∼3대의 트럭이 주차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갓길에 트럭을 세워둔 운전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탐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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