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들과 ‘야한 벌칙’ 게임…남편에게 들키자 투신자살

직장동료들과 ‘야한 벌칙’ 게임…남편에게 들키자 투신자살

입력 2014-12-04 00:00
업데이트 2014-12-04 09: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파트 9층서 뛰어내려…남3명·여3명이 신체 만지기·상대입술 깨물기 벌칙게임

남녀 직장동료들과 함께 ‘야한 벌칙’을 주는 게임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키자 3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께 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 30대 여성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파트 9층의 베란다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에서 직장동료인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야한 벌칙을 수행하는 게임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킨 뒤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A씨와 직장동료들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옮겨 특정 칸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판 곳곳엔 ‘러브샷 하기’, ‘신체 특정부위 만지기’, ‘상대 아랫입술 깨물기’ 등을 적은 메모지를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한 남편이 아파트 베란다 휴지통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했다.

이후 이 문제를 두고 부인 A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부부싸움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가 난 남편이 ‘친정에 알린다’고 말한 뒤 부부싸움을 했고 부인이 자살한 것 같다”며 “이웃집, 유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