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액 스프레이총 뿌려 ‘금팔찌’ 훔친 10대…조사중 또 범행

최루액 스프레이총 뿌려 ‘금팔찌’ 훔친 10대…조사중 또 범행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07 08:29
업데이트 2017-07-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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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스프레이총을 이용해 귀금속을 빼앗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김모(17)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는 최루액 스프레이총을 피해자 얼굴에 수차례 발사해 노상에서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고
경찰로고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부산 남구 한 길가에서 최루액이 든 스프레이건을 A(23)씨 얼굴에 5차례 뿌린 뒤 23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A씨가 인터넷에 금팔찌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자 구매할 것처럼 A씨를 범행 장소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범행 4일 뒤 자수했다.

여러 차례 강도전과가 있는 김군은 앞서 자신을 검거했던 경찰관을 찾아가 최근 범행을 털어놓았다.

그는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구속 가능성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최루액 스프레이건을 부산의 한 총포사 매장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호신용으로도 쓰이는 제품이다.

강도 행각으로 번 돈으로 옷을 사거나 친구들과 유흥을 즐기는 데 사용했다.

경찰은 김군을 구속하기 위해 범행현장 폐쇄회로TV 등 증거를 확보하고 증인을 조사하던 중 그가 지난 3일 또 다른 범행을 저질러 다른 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김군은 복사기로 위조한 1만원 화폐를 이용해 금팔찌를 훔치려고 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호신용 최루액 스프레이총. 연합뉴스
범행에 사용된 호신용 최루액 스프레이총.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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