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첨가물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

식약처 “식품첨가물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

입력 2014-04-06 00:00
업데이트 2014-04-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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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에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과대 포장한 소문이 떠돌자 식품 안전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등에는 “알게 모르게 먹은 식품첨가물이 우리 몸에 독이 되어 쌓인다” 또는 “중국 음식을 먹고 속이 울렁거리는 이유는 식품첨가물인 MSG 때문”이란 글들이 떠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체 발행하는 웹진 ‘열린 마루’(2014년 3월호)의 ‘식품첨가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란 글을 통해 “식품첨가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번지며 국민불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식품첨가물에 대한 오해 해소에 나섰다.

먼저 식약처는 감칠맛을 내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이지만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MSG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정식 명칭인 MSG는 과다 섭취하면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민감한 사람은 두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선뜻 사용하기에 불안한 식품첨가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지난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됐다고 선을 그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당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미생물이 사탕수수 원당을 영양분으로 글루타민산을 만들어내고, 이후 정제와 결정화 과정을 거친 후 글루타민산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붙이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된다. 글루타민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식약처는 식품첨가물은 식품제조 때 보존·착색·감미 부여 등 다양한 기술적, 영양적 효과를 얻고자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물질로, 화학적 합성품 403개와 천연첨가물 196개 등 총 599개 품목이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아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식품을 만들면서 식품변질을 막는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면, 미생물이 번식해 식품이 썩으면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고, 유통·보존기관 단축으로 식량자원의 폐기가 급증할 것이라며 식품첨가물 사용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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