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유병언 검거팀 10여명 보강… “도피협력자 무관용”

檢,유병언 검거팀 10여명 보강… “도피협력자 무관용”

입력 2014-06-02 00:00
업데이트 2014-06-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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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재진입 철저히 차단…”검거 못해 국민께 송구”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도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을 쫓는 검거팀 인력을 2일 보강했다.

이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전국 일선청에서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이 이날 합류했다.

검찰은 여전히 전남 순천과 그 인근 지역에 유씨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다시 숨어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명 ‘김엄마’로 알려진 인물 등 구원파 강경파 신도들이 금수원 내에서 유씨의 도피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 협력자의 체포와 유씨의 은신 확인을 위해 금수원 재진입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종 특별수사팀장은 “수사팀 관계자가 금수원 주변을 방문했는데 (차량) 트렁크를 3번이나 열어야 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봉쇄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물론이고 특히 경찰의 고생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 운전기사 역할을 해 온 양회정(55)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전날 전주에서 체포한 구원파 신도 3명을 석방했다.

김회종 팀장은 “이들 3명이 모두 범행을 자백하면서 깊이 반성해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유씨 부자의 검거가 지연되는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팀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유씨 부자를 아직 사법처리하지 못해 국민들의 염려가 크고 질책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사 책임자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유씨 부자를 최단시일 내에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돕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유씨는 탐욕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법질서와 사회윤리를 완전히 유린하고 있는 파렴치범”이라며 “유씨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부 신도들이 수사를 방해하면서 국가기관을 조롱하고 있는데 어떠한 관용도 없이 철저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씨 일가 관련 재산은 국내외 어디에 있든, 누구 명의로 돼 있든 철저하게 추적해 모두 환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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