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재윤 입법청탁 위해 청와대에 전화”

檢 “김재윤 입법청탁 위해 청와대에 전화”

입력 2014-09-06 00:00
업데이트 2014-09-06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철피아 조현룡 등 3명 구속기소

검찰이 5일 여야 현직 국회의원 3명을 입법 로비와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들의 추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김재윤(4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교명 변경 법안 통과를 위해 청와대에 청탁 전화를 거는 등 로비를 적극 거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같은 당 신계륜(60) 의원이 대표 발의한 SAC 교명 변경 법안에 대해 교육부 반대가 심하다는 소식을 지난 2월 김민성(55) SAC 이사장에게 전해들었다.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부 반대 의견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의원은 지난 2월 19일 신 의원실 주최로 열린 ‘직업전문학교 명칭개선 관련 정·관·민 간담회’에 예고 없이 참석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에게 법률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4월 28일에는 법제사법위 소속 같은 당 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현금 50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받았고, 김 이사장은 SAC 교수를 통해 중학생인 김 의원 딸의 음악이론 강습을 무료로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불법 정치자금 6억원과 해운조합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박 의원은 모두 11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12억 4000여만원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4-09-06 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