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한국인 주부경찰관 “친절한 경찰 될래요”

귀화 한국인 주부경찰관 “친절한 경찰 될래요”

입력 2010-10-15 00:00
업데이트 2010-10-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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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귀화해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박연춘(41.여)씨는 15일 충북 충주 교정에서 열린 신임 경찰관 임용식에서 경장 계급을 달고 나서 “국민에게 친근한 경찰이 되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중국에서 조선국제1고교를 졸업한 박씨는 1995년 11월 아버지의 친인척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현재 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박씨는 입국 후 부산에서 주부로 있다가 우연히 경찰과 인연이 닿아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국제범죄수사대 등 경찰에서 6년간 통역업무를 맡았다.

 이처럼 민간인으로 경찰 업무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박씨는 경찰관이 적성에 맞는다고 느끼고 경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경찰에서 6년간 민간 통역을 하면서 이전에는 잘 몰랐던 경찰을 많이 알게 됐다.다문화 시대에 외국인 범죄,외국인 인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외사계 통역 봉사자로 활동한 이춘려(31)씨도 귀화한 한국인으로 경찰에 입문한 사연이 박씨와 비슷하다.

 결혼하고 나서 2001년 5월 한국에 들어온 이씨는 제주에 살면서 중국어로 봉사 활동이 가능한 일을 찾다 경찰서에서 범죄수사 통역을 도왔다.중국에서 대학까지 마친 그는 학업도 꾸준히 해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까지 졸업했다.

 현재 7살 된 아들을 둔 이씨는 “귀화자로서 다문화 가정을 도와주고 한국에서 발생하는 중국인 범죄율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국민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하얼빈에서 고교를 졸업한 이정욱(25)씨도 이날 박씨,이씨와 함께 귀화 한국인으로 졸업장을 받고 경찰 계급장을 달았다.

 이들은 지구대로 발령돼 6개월간 민생치안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정보,수사계를 거쳐 외사계에서 일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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