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는 꼭 보자···빅매치 열전

이 경기는 꼭 보자···빅매치 열전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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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1일 막을 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는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한 곳으로 모을 거대한 지구촌 잔치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 중계를 보느라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외 토픽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도 시차가 만만치 않은 남아공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음 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더라도 월드컵 중계는 놓칠 수 없다는 열혈 팬들이 많다.

 그나마 조별리그 때는 한국 시간으로 밤 8시30분에 열리는 경기도 있어 다행이지만 밤 11시나 새벽 3시30분에 시작하는 경기는 ‘본방 사수’가 쉽지 않을 터다.

 한 달간 월드컵 중계를 챙기려면 낮에 적당히 자두고 잠을 이겨내는 야식도 챙겨놓는 등 체력 관리가 필수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대진이 확정된 조별리그 경기까지 ‘빅 카드’를 추려봤다.

 △조별리그 A조 남아공-멕시코(6월11일 밤 11시)남아공 월드컵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 경기다.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에서 열리는 이 경기로 한 달간 지구촌 축구 잔치가 막을 올린다.

 카드가 시원치 않다고 하더라도 남아공이나 멕시코는 경우에 따라 한국과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관전의 묘미가 더 할 수 있다.B조 1,2위가 A조 1,2위와 16강에서 엇갈려 붙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B조 한국-그리스(6월12일 밤 8시30분)‘태극 전사’들의 첫 경기다.마치 한국 팬들을 배려라도 한 듯 토요일 밤 8시30분이라는 황금 시간대에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은 잘 알려진 터라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경기다.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6월12일 밤 11시)우리와 16강을 다툴 팀끼리 대결이다.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시청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보면 딱 좋은 카드인 셈이다.

 한국의 2,3차전 상대 팀들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첫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다.

 △조별리그 E조 일본-카메룬(6월14일 밤 11시)겉으로는 ‘일본 신경 쓸 일이 있나’ 해도 일본의 성적에 민감한 것이 또 한국 축구 팬들이다.네덜란드,덴마크,카메룬과 함께 E조에 들어간 일본은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4강 목표를 내걸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카메룬과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오카다 감독의 ‘4강 신화’ 실현 가능성이 판가름날 수 있다.

 △조별리그 G조 브라질-북한(6월16일 오전 3시30분)세계 최강 브라질과 ‘인민 루니’ 정대세가 이끄는 북한의 첫 경기다.브라질이 첫 경기에서 어떤 화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이고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까지 ‘죽음의 조’에 들어간 북한의 16강 생존 가능성도 시험해볼 수 있다.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한국(6월17일 밤 8시30분)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2차전이다.한국의 수비수들이 아르헨티나의 메시,곤살로 이과인,카를로스 테베스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년 전 독일 대회 2차전 프랑스와 경기처럼 잘 싸우고 박수를 받을 수 있기를 많은 팬이 바라고 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라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조별리그 G조 브라질-코트디부아르(6월21일 오전 3시30분)브라질의 두 번째 경기다.사실 G조 경기는 ‘죽음의 조’라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빅 매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나라들 가운데 가장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코트디부아르가 디디에 드로그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앞세워 브라질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별리그 B조 나이지리아-한국(6월23일 오전 3시30분)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 날 가능성이 큰 조별리그 3차전이다.물론 이 경기에 앞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3차전까지 치러야 16강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16강에서 맞붙게 될 A조 순위가 결정 나게 돼 있어 축구 팬들 머릿속에는 ‘가상 16강’도 함께 그리면서 지켜볼 수 있다.

 △조별리그 D조 가나-독일(6월24일 오전 3시30분)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 대결’로 꼽을 수 있는 빅 카드다.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마이클 에시엔(첼시),설리 문타리(인테르 밀란) 등 유럽파들을 앞세워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자국에서 열렸던 2006년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을 풀겠다는 독일의 각오가 조별리그에서 어떤 성적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조별리그 G조 포르투갈-브라질(6월25일 밤 11시)조별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로 꼽히는 경기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카카(브라질)의 자존심 대결은 물론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이라 관심이 쏠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두 나라 모두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지만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H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양보 없는 혈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강 예상 빅카드16강은 조별 순위가 가려져야 대진이 정해지기 때문에 어떤 나라끼리 붙을지 미리 예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그러나 스페인,스위스,온두라스,칠레가 속한 H조에서 스페인이 16강에 오르면 G조에서 1,2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브라질 또는 포르투갈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E조와 F조의 네덜란드,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삐끗해 한쪽이 조 2위로 밀리면 16강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C조 1위가 유력한 잉글랜드가 D조 2위 가능성이 있는 가나,세르비아를 상대하는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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