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고난도 점프 장려’ 채점규정 개선

피겨 ‘고난도 점프 장려’ 채점규정 개선

입력 2010-05-08 00:00
업데이트 2010-05-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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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선수들의 고난도 점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채점 규정 개선에 나섰다.

 ISU는 2010-2011 시즌부터 적용할 피겨스케이팅 새 채점 규정을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가안’이라 다음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53회 정기총회에서 토론을 거쳐야 확정되지만,ISU가 앞으로 피겨 경기에서 어떤 부분을 중시하려는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고난도 점프에 도전하도록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고친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크니컬 패널이 판정하는 점프의 성공 여부를 세분화한 것이다.

 종전에는 테크니컬 패널이 다운그레이드(‘<’로 표시) 여부로만 점프의 성패를 판단했지만,이 규정이 통과되면 ‘회전 부족(Under-rotated)’과 ‘다운그레이드’ 등 두 가지로 점프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선수가 점프를 덜 돌더라도 ‘얼마나 덜 돌았느냐’에 따라 회전 부족과 다운그레이드로 나뉘어 평가받는 것이다.

 예전에는 ¼바퀴 넘게 덜 돌면 모두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한 단계 낮은 기본점을 줬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서는 부족한 회전이 ‘¼바퀴 초과~½바퀴 미만’이면 회전 부족으로,½바퀴 이상이면 다운그레이드로 판정된다.

 회전수 부족(‘<’로 표시)은 원래 점프보다 70% 낮은 기본점을 받지만 가산점(GOE)은 원래 점프의 기준대로 계산된다.

 반면 다운그레이드(‘<<’로 표시)가 되면 기본점과 GOE 모두 한 단계 낮은 점프의 기준을 따르게 된다.

 이러한 새 규정이 통과되면 선수들은 더욱 부담 없이 고난도 점프에 도전할 수 있다.

 회전수가 크게 부족하지만 않다면 한 단계 낮은 점프보다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에 성공하고도 김연아(20.고려대)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사다 마오(20.일본)에게 유리한 규정이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늘 점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채점에 형평성을 두고,선수들이 더욱 자신있게 어려운 점프에 도전하도록 장려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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