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 폭발’…넥센 꺾고 11연패 탈출

한화 ‘타선 폭발’…넥센 꺾고 11연패 탈출

입력 2010-05-08 00:00
업데이트 2010-05-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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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던 독수리 군단이 지긋지긋한 11연패 터널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8일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좌완 선발 양승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2회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해 5-0으로 완승했다.

 올해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한대화 감독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웃었다.

 지난달 24일 LG와 경기부터 연패를 당해온 한화는 작년 6~7월 기록했던 팀 최다인 12연패 눈앞에서 기사회생했다.

 최근 5경기 평균 0.184로 물에 젖었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1회초 넥센 선발 김성현이 숨을 가다듬기 전에 추승우의 3루타와 전근표,정원석,송광민의 연속 안타가 불을 뿜었다.전근표가 선제타점,송광민이 추가 2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 톱타자 강동우의 우중간 안타,최진행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송광민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006년 한화에 2차 2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해 통산 7경기,2패,평균자책점 12.51이 전부였던 양승진은 7회까지 단 3안타,2볼넷만 내주고 물오른 넥센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프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양승진은 최고 구속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포크볼을 섞어 넥센 타자들을 유인해 효과를 봤다.주중에 SK 투수들을 혼내줬던 넥센 타자들은 단타 4개로 무력했다.

 KIA는 2만7천명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4-4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이종범의 적시타가 터져 LG를 6-4로 제압,쾌조의 5연승을 달렸다.

 17승16패(0.515)가 된 KIA는 5할 승률을 넘었고 LG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쉽게 이길 것 같던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LG 배터리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 위기에 몰리자 4번 타자 최희섭을 거르고 다음 타자 김상훈과 승부를 택했다.안방마님 김상훈은 LG 선발 김광삼의 가운데 포크볼을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만루홈런을 때렸다.

 KIA 아퀼리노 로페즈는 시즌 2승째를 바라봤지만 6회 2점을 주고 흔들렸다.LG는 7회 KIA 실책을 틈타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끈기가 붙은 KIA는 9회 박기남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좌선상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KIA는 9회말 에이스 윤석민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김희걸이 첫 승리.

 전날 홈런 4방으로 곰 마운드를 두들긴 갈매기 타선은 이틀 연속 폭발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이대호가 시즌 8,9호 대포를 쏘고 홍성흔이 2점포 포함 3타점을 더한 데 힘입어 두산을 11-1로 대파했다.

 두산 마운드에는 지난 시즌 롯데에 4승을 거둔 ‘거인킬러’ 홍상삼이 나왔지만 구위가 작년과 달리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1회 이대호가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2회 두산 2루수 오재원이 전날에 이어 또 실책을 저질러 추가점을 헌납하자 홍성흔이 2점 포물선을 그렸다.3회에도 전준우의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낸 롯데는 4회 이대호가 왼쪽 펜스 너머로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밀고 결의를 다진 이대호는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 동료 가르시아와 홈런 공동 1위(9개)가 됐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속을 썩였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7경기째 첫 승을 올렸다.고질인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9-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나주환(3점),박재홍(1점)의 백투백 홈런과 최정의 6호 아치로 초반 점수를 벌었고 좌완 고효준이 6회 2사까지 1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삼성은 7회 최형우가 2타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8회 3점을 더 내줘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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