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끝나지 않았다”

지소연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0-07-30 00:00
업데이트 2010-07-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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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입상과 득점왕을 노리겠다.”29일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패한 한국 대표팀의 골잡이 지소연(한양여대)은 경기 후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은 만큼 3-4위전에 충분히 대비해 반드시 3위에 입상하겠다”면서 “골도 많이 넣어 득점왕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초반에 독일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당황한 것 같다”면서 “후반에 페이스가 조금 나아졌지만 다시 실점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큰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한국 여자축구가) 이제 시작인 만큼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많은 관심을 보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3-4위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반드시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혜리(여주대)는 “초반에 당황하고 긴장해 쉬운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조직력이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한국 축구역사상 최초로 세계 3위 입상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리는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독일 팀의 강점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심리적인 부분과 함께 비가 내려 잔디가 미끄러웠던 것도 경기가 어려워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원사령관’ 김나래(여주대)도 “독일 관중의 일방적 응원과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고전했다”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아닌 만큼 3위 입상의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들은 경기장을 나오면서 눈물을 떨구는 등 침통한 모습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인철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주 잘한 만큼 고개를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고 말했다면서 감독의 격려 덕분에 선수들의 사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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